[조선비즈 펌] "단독주택 인기라는데"..조립형 주택현장 가보니..

2011. 7. 4. 16:13부동산 뉴스

## 광고성 기사이긴 한데 참고 ##
원본링크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7/04/2011070400677.html


“단독주택은 관리비가 많이 들고 방범이 취약한데다 환금성도 떨어진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택지개발지구내에 있는 단독주택은 듣던거랑 많이 다르네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거주하는 이모씨

단독주택이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다. 건설 및 관리 비용, 건축기간 등 그동안 지적돼온 문제점들이 하나 둘씩 해소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경우 단독주택을 지을 대지와 시공비를 합친 금액이 아파트 매매가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단층 아파트보다 2층 단독주택이 더 싼 경우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단독주택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대기업도 단독주택 시공사업에 진출했다. 부동산 토탈 솔루션 제공업체 SK D&D는 지난 2009년 10월 주택 공급을 시작한지 2년 남짓 만에 전국에 100여채를 공급했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지은 SK D&D의 모듈러 주택 외관.◆ 시공비 낮아지고 건축기간 줄고..단독주택 `인기`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자리한 ‘스카이홈’ 모델하우스. 단독주택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윤재혁 SK D&D 판교사무소 과장은 “모델하우스 개관 후 하루 평균 20여팀, 이사철을 앞둔 주말에는 평일보다 두 배 넘게 고객 상담이 잡힌다”며 “최근 큰 인기를 끈 ‘땅콩주택’ 효과도 한몫하고 있고 미국·유럽풍의 단독주택을 예전처럼 산속 깊숙이 짓기보다는 수도권 근교의 택지개발지구에 지으려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모델하우스는 LH에서 공급한 판교택지개발지구 내에 있으며 1층 85㎡(33평), 2층 56㎡(17평) 등 총 162㎡(49평)의 단독주택이다. 대지가 224.4㎡(68평)으로 주택면적을 제외한 대지는 주차장과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성승준 SK D&D 시공과장은 “모듈러(modular·박스형태의 주택 철골 구조) 공법으로 만들어진 집”이라며 “박스 형태의 철골 구조체 21개를 수원 모듈러 제작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대지 공사에서 마감 공사까지 3개월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판교택지개발지구의 땅값은 3.3㎡당 800만~1200만원 수준. 수도권에서는 최고가 수준이다. 그러나 집 지을 땅만 확보하고 있다면 건축비용은 3억원 정도면 된다. 
신승대 SK D&D 현장소장은 “시공비는 지역에 관계없이 3.3㎡당 500만원 후반대에서 600만원 중반대라고 보면 된다”며 “판교의 택지개발지구는 가격이 비싸지만 판교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용인 동백지구만 가도 3.3㎡당 땅값이 500만원 수준이고 수도권인 경기도 오산시 세교지구, 경기도 화성시의 동탄지구 등의 신도시에서도 3.3㎡당 400만원 중반대의 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모듈러 주택 내부의 계단 모습.판교택지개발지구에 있는 162㎡(49평·대지 224.2㎡)형 주택은 대지가격이 3.3㎡당 800만원으로 5억4400만원이고 시공비가 3.3㎡당 600만원 수준으로 총 주택 조성 비용은 8억3800만원이다. 여기에 조경 및 기타 마감재 관련 부수비용이 더 있다고 쳐도 9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이 택지개발지구와 불과 5분 거리인 ‘현대힐스테이트’ 11단지 아파트는 이 단독주택보다 면적이 작은 142㎡(43평)형이지만 가격이 11억원에서 고층의 경우 14억원이다. 성 과장은 “아파트가 물론 환금성이 단독주택보다 뛰어난 것은 맞지만 가격 변동이 심하다는 리스크가 있다”며 “투자 개념이 아니라면 단독주택은 더 적은 비용으로 넓은 집에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시공기간은 철근콘크리트(RC)와 목조, 스틸(모듈러공법) 주택형별로 다르지만 모두 5개월 이내다. 특히 목조주택은 시공기간이 3개월도 채 걸리지 않는다. 

◆ 공사 현황 실시간으로 중계..주말마다 현장 갈 필요 없어

단독주택 건설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중 하나는 시공업체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인터넷카페를 보면 시공업자에 대한 불만과 의심들로 채워진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자재 및 마감재를 전혀 볼 줄 몰라 싼 제품으로 바꿔치기하는 것 같다는 글이나, 시공 후 하자가 많았지만 다시 연락이 되지 않거나 수리를 거부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 모듈러 주택의 주방의 모습.성 과장은 “(일반 소규모 시공업체들도)예전과 같이 철근을 덜 쓴다거나 구조적으로 위험할 정도의 부실공사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단열재나 지수제(누수방지) 등 도면상에 잘 표현되지 않는 것들을 시공비 절감을 위해 떼먹는다거나, 인부들의 안전관리 등에 정해진 돈을 쓰지 않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독주택 수요가 많아지고 시공업체 간에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이러한 불신을 없애려는 업계의 노력들이 보이고 있다. 

SK D&D는 지난 4월부터 ‘PMIS’(project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을 실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공사의 기본정보 및 투시·평면도, 사진 정보, 현장 작업일보, 일일공사현황, 도면·하도급계약서·작업지시서·일일안전일지, 품질관리 등이 한 사이트에 총망라돼 있다. 건축주들이 접속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사진과 동영상 등을 통해 요구 사항을 제기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성 과장은 “단독주택을 지을 때 건축주들이 주말마다 현장으로 오는 것이 당연했지만 이제는 PMIS를 통해 온라인으로 시공사와 건축주간의 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단독주택 관리비 폭탄은 ‘옛말’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비교할 때 항상 단독주택의 단점으로 꼽히는 게 전기·가스비다. 하지만 최근 시공되는 단독주택은 단열재 및 창호 성능이 개선되면서 냉난방 효율을 아파트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 지구에 있는 30평의 단층형 스틸형 주택(4인 가족 기준)은 지난해 12월 가스비가 9만원 나왔다. 판교택지개발지구내 2층 단독주택(162㎡·49평)은 가스비가 21만원이었다. 

성 과장은 “105㎡(32평)형 아파트의 한겨울 가스비가 10만~15만원 수준인 것으로 안다”며 “단독주택 가스비를 아파트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시공시 쓰는 단열재와 창호의 수준을 높였고 열화상 카메라로 열이 새는지까지 검사하는 등 겨울철 난방에 신경썼다”고 말했다.

정동수 SK D&D 과장은 “단독주택의 트렌드는 친환경적이면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하여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쪽으로 흘러갈 것”이라며 “현재는 패시브하우스의 조성 단가가 너무 높지만 이를 낮춰가는 노력을 계속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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