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갑은 싫다" 단독주택 유행 왜?

2011. 7. 22. 16:34부동산 뉴스

단독주택 전성시대다. 획일화된 성냥갑 아파트 대신 단독주택이 인기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책도 단독주택의 몸값 상승에 한몫했다.

정부는 ‘5ㆍ1 부동산 대책’에서 단독주택에 대해 층수를 올려주고 가구 수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택지개발지구 내 블록형 단독주택은 종전 2층에서 3층으로,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3층에서 4층으로 층수 제한을 완화했다. 블록형 단독주택지의 경우 용적률도 100% 이하에서 150% 이하로 높아졌다. 더불어 필지당 1가구로 묶였던 블록형 단독주택지와 필지당 3~5가구로 정해진 점포 겸용 단독주택지의 가구 수 제한이 없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임대 사업 수익률이 최대 2%포인트 올라갈 걸로 본다. 1~2인 가구 증가로 건축주나 세입자 모두 원룸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가구 수 제한 규제의 폐지는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대가구 수가 늘고 고정적 월세 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독주택에 대한 규제 완화가 수익률 향상으로 이어지자 너도나도 단독주택 용지 구매 행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월별 단독주택 용지 판매량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5ㆍ1 대책이 발표된 5월 이후 판매량은 17만2000㎡로, 전월 8만1000㎡보다 5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임대를 놓을 수 있는 가구 수가 늘면 거둬들이는 임대 보증금 또한 증가해 순투자금액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매달 거둬들이는 임대 수익 또한 늘어나 수익률이 향상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단독주택 매매가의 동반 상승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어 투자자(건축주) 입장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