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마커버그, 워렌버핏 등 세계 유명 CEO들은 1000만원대 차 선호?

2011. 7. 20. 16:57시사, 뉴스, 정보

내차도 낡아서 다른이들이 볼때마다 폐차안하냐고 하는데, 난 내차가 남의눈엔 낡아보일지 몰라도 정이 들어서 버리지 못하겠더군요.

외국 유명 CEO들의 차가 검소한 차들이라니...대한민국은 쪼끄만 중소기업만 차려도 에쿠스니 외제차니 끌고 다니는데, 이건 본받아야 할듯..

진정한.. 회사를 생각하는 CEO들이다..



세계 유명 CEO들은 1000만원대 車 선호?



세계 유명CEO들이 선호하는 차. 현대 엑센트, 혼다 피트, 픽업 트럭, 도요타 프리우스(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72조원의 가치를 지닌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세계 3대 부호에 속하는 워렌 비티 등 세계적인 유명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고가의 명차를 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정답이 아니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가 세계 억만장자들의 차들의 가치를 조사한 결과, 오히려 1000만원 이하의 저가 자동차를 타는 CEO들이 많은 것으로 나왔다.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가 타는 것으로 알려진 차는 혼다 피트와 혼다 어큐라. SK엔카 홈페이지에 올라온 혼다 피트(2006년식)는 1100만원대, 혼다 어큐라 TL(2002년식)은 1300만원대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 부호 중 52조원의 자산가치로 3위에 오른 워렌 버핏은 2001년형 링컨 타운카를 타고 다닌다. 링컨 타운카(2000년식)의 가격은 550만원 정도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창업자인 지미 웨일즈는 7년된 800만원짜리 현대 엑센트, 세계 금융 시장을 주도하는 골드만삭스의 전 CEO 헨리 폴슨은 도요타 프리우스를 탄다. 

이 처럼 이들 CEO가 저가 차를 타는 이유는 무엇일까?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자동차는 개인의 특성을 가장 뚜렷하게 드러낼 수있는 소장품 중 하나로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개성 및 삶의 가치관을 표출해 낸다고 한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사람은 합리적인 가격대나 연비가 좋은 자동차를 오랫동안 운전하는 경향을 보이고 환경을 중시하는 사람의 경우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희귀한 차를 수집하는 사람이라면 독특하고 남들과는 다른 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단순히 자동차를 교통수단으로 인식하지 않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생활 방식을 표출한다. 

실제로 검소한 소비생활과 절약하는 습관으로 잘 알려진 월 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은 생전에 32년이나 된 구형 픽업트럭을 탔다. 

기부 선행으로 유명한 미국 최고 갑부인 워렌 버핏도 10년이나 된 차를 몰다가 자선단체에 기부하여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보여 주었다. 

친환경과 실용성이 대두되는 요즘 유지비가 많이 드는 고가의 명차보다 연비와 환경을 고려한 실용적인 준중형차를 선호하는 CEO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SK엔카 경영지원본부의 정인국 이사는 “차에는 개개인의 삶에 대한 소중한 추억이 녹아있기 때문에 그 어떤 고가의 차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닐 수 있다”며 “세기의 부호들도 자신의 삶이 깃들어 있는 오래된 차를 쉽게 바꾸지 못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가치관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